자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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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한 이유

 

2024년이 되면서 취준 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그래서 취준 생활 청산 기념으로 어떻게 취준 생활을 했는지 회고하기 위해 글을 작성해보려 한다. 내가 어떻게 개발 공부를 했는지, 취준은 어떻게 했는지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진로 선택

 

재학하던 과는 산업공학과로 2학년 때 C 프로그래밍을 한번 배운다. 그때 당시에는 컴퓨터와 거리가 멀었던 나는 “이거 공부 왜 해야 해?”라며 바로 C 학점을 받았다.

프로그래밍 수업이 있었기에 학과에서는 컴퓨터실을 운영하였고, 이 컴퓨터실을 관리하는 서버실이라는 곳이 존재했다. 서버실에서는 선배들이 더블 모니터를 사용하여 알고리즘 및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나는 컴퓨터 공부를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알고리즘 공부만을 하다가 어떻게 하다 보니 개발 공부까지 하게 됐다.(이 얘기는 너무 길어서 생략)

 

 

처음에는 “개발 공부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지, 개발에 분야가 많은지도 몰랐으며 어느 분야를 선택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인프런에서 강의를 들으며 자료 조사를 통해 백엔드가 가장 나에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바, 스프링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영한님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다. 인프런 영수증을 보니 2021년 6월 28일에 처음으로 스프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습득한 자바만 알고, 기본적인 CS 지식이 단 1도 없던 나에게는 강의 자체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해될 때까지 강의를 들으며 모르는 부분은 검색하며 공부했다. 아마 같은 강의를 3~4번씩은 보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자는 시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게임을 했었다. 하지만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개발 공부만 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게임을 줄이면서 아예 게임을 하지 않게 됐다. 그렇게 개발이 게임이 되면서 하루 시작이 컴퓨터였고, 하루 마무리 또한 컴퓨터였다. 그만큼 개발이 재밌었고, 영한님 강의가 재밌었다.

 

 

 

 

도대체 프로젝트가 뭐고, 누구랑 하는 건데?

 

개발 공부를 하면서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또한, 주변에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인프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프로젝트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링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서 사람을 구해보려 했다. 주변에 같이 할 사람들이 없어서 사람 구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다.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전공자인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주변에 같이 공부할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 또한 핑계라고 생각하며 인프런 커뮤니티와 오카방에서 직접 사람들을 모았다. 익명이다 보니 사람 구하는 것이 어려워 총 4명의 인원을 구하는데만 한 달이 걸렸다.

 

 

그렇게 해서 2021년 11월 20일 나의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주변에 같이 할 사람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프런 커뮤니티나 https://holaworld.io/, 오카방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같이 할 사람을 구하는 적극성이 가장 중요하다. 누가 떠 먹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하 듯,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사람이 직접 인원을 구해야 한다.

 

 

CS의 중요함

 

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CS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DB를 모르면서 JPA를 쓰고, 네트워크와 운영체제를 모르면서 프론트와 데이터를 주고받고, 배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CS의 중요성을 느끼고 DB, 운영체제, 네트워크 스터디를 직접 만들어서 운영했다. 이때도 인프런 커뮤니티를 통해서 사람을 직접 구했다. 2022년 1, 2월은 일주일에 스터디를 3~4개를 하며 기초적인 CS 지식을 쌓았다.

 

 

동료들의 만남

 

아마 내 취준 생활의 터닝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 학교 내 IT 동아리가 있었다. 동아리 내에서 미션을 기반으로 자바&스프링 스터디를 하는 ‘새싹’ 스터디가 있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가게 됐다. 여기서 처음으로 같이 개발 공부할 동료들과 스승님이 생겼다. 새싹 스터디를 통해 개발에 대한 내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코드리뷰와 공유 문화, 취업, 개발 지식 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올인원 스터디였다.

개발 공부를 하며 온갖 버즈워드들을 아는 체하며, 이거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승님의 회초리가 올라갔다. 회초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원하는 기업에 못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새싹 스터디원들 및 스승님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내 취준 생활은 새싹 스터디가 없이 말할 수 없다.

 

IT 동아리 들어가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연합 IT 동아리라는 것이 존재했고, 동아리마다 다르지만 PM, 디자이너, iOS, 안드로이드, 프론트엔드 등과 같이 다양한 직군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동아리 서류를 넣을 때마다 다 떨어졌다. 한 10번 정도 떨어진 것 같다. 나는 그 당시 열정 빼면 시체였기 때문에 왜 내 열정을 몰라주지라는 원망이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넣은 결과 YAPP이 날 받아주었다. 첫 커밋을 보니 2022년 4월 23일이다. 약 4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같은 백엔드인 지훈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이 배웠다.

 

우아한테코코스 & 인턴 합격

 

2022년 7월부터 지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아래 지원서들을 제외하고도 정말 많이 넣었다. 운이 좋게도 12월에 카카오 인턴, SSG.COM 테크 루키 인턴에 합격했다. 많은 고민 끝에 SSG.COM에 가기로 했고, 2월까지 인턴 생활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우아한테크코스도 지원해서 2023년 2월에 합격했다.

 

 

그러나 SSG.COM에서 전환되지 못했고, 바로 우테코에 들어가게 됐다.

 

 

우아한테크코스

 

 

우아한테크코스(이하 우테코) 또한 새싹 스터디와 같이 나의 취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4기 모집에 떨어지고 재수를 해서 5기에 들어가게 됐다.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객체지향을 배우며, 제일 중요한 것은 코드에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가장 크게 느꼈고, 아직까지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우테코에서는 나에게 준 것들이 참 많다. 솔직하게 개발 지식들을 잘 알려준다기보다는 개발에 임하는 외적인 것들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학습 방법, 마음가짐, 협업 등을 깨우치고 나온 것 같다.

가장 큰 아웃풋은 커디가 아닐까 싶다. 이전 우테코 레벨 3,4 회고에도 있지만 우리 팀은 스토리가 있다. 주제가 바뀌는 과정에서 팀이 힘들었다. 하지만 다 같이 힘든 것들을 딛고 일어나면서 내가 알고 있기로는 우테코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가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다. 나는 취업 전에 실제 사용자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A-Z까지 개발, 운영 및 유지보수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를 우테코에서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감히 말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자를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환경은 우테코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국 연합 동아리, 해커톤, 싸피, 우테코 등 다양한 경험을 하였지만 매일,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 있는 환경은 우테코밖에 없다. 그러니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더 많은 것들을 팀원들과 얘기할 수 있으며, 그 발전과정들을 몸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만약 나에게 우테코에서 무엇을 가장 챙겨야 할까라고 물어본다면 팀원들을 잘 설득해서 우테코를 수료할 때는 실제 사용자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가지고 나와라라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팀원들이 모두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글을 빌려 또다시 커디 팀원들에게 참 고맙다.

 

느낀 점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2년 6개월 끝에 가고 싶었던 기업에 입사하게 됐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취준 생활을 돌이켜보는데 정말 힘들었다. “취준 생활 안 힘든 사람이 어딨어?”라고 하실 수 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반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매일 고민했다.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10번의 서류 탈락이 있었고, 인턴 전환도 되지 않았다.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낙담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기업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매번 가졌다. 번아웃이 올 시간도 주지 않고, 더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이라는 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상황에 맞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드는 순간 번아웃이 오고, 개발 공부가 하기 싫어지며 이러한 행위들이 무한반복되면서 환경 탓을 많이 하게 된다.

나도 취준생활을 하며 환경 탓을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은 나에게 1도 득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을 컨트롤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는 나를 더 바쁘게 했다. 이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잡생각이 들지 않도록 바쁘게 살았다. 스터디 준비, 프로젝트, 교육 등을 하루종일 하게 되면 지쳐서 잡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2024년 새로운 시작, 목표

 

입사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2024년에서의 목표는 팀에 스며드는 것이다. 또한, 팀 업무가 특정 지식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련해서 공부를 하려 한다.

 

욕심이겠지만 우테코를 진행하면서 글쓰기 미션에 적어둔 것처럼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가 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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